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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티스토리 다음 검색 통누락 그리고 카카오 고객센터의 응대

by 마케터K의 오지랖 202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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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나 티스토리 저품질 해결 방법이나 사례를 찾고자 이 글을 찾으셨다면 아닙니다. 전혀 해결되지 않았고 며칠간 통누락, 저품질을 해결해보고자 문의했던 그 과정과 생각을 쓴 글입니다. 

 

해결방법 글이 아닙니다.

 

 다음 검색 통누락? 괜찮아, 나는 잘못한 게 없으니까

4월 16일 오후를 기점으로 통누락으로 다음 검색량 0

4월 16일 제 티스토리 블로그가 다음 검색에서 통째로 누락되버렸습니다. 블로그 명과 주소를 검색해도 다음 검색엔진에서 아예 노출이 되지 않는걸 보니 흔히 말하는 저품질 증상이 확실한 상태. 그럼에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 내가 잘못한게 없으니까! '차근차근 문의를 남기고 개선하면 풀리겠지' 하는 마음으로 고객센터와 카카오 톡 상담사 문의를 남겨두었습니다다.

 

 문의메일보다 빠른 카카오톡 답변

 

4월 16일 상담내용

 

검색 통누락이 발생한 내용을 정리해서 문의 메일과 카카오톡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 확인 후 다시 답변을 주겠다 라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금요일 오후인지라 월요일쯤에나 결과를 알 수 있겠구나 싶어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월요일 오후가되도 메일 / 카톡 답변을 주지 않아 재차 문의를 했습니다. 

 

4월 19일 상담내용

아마 티스토리 저품질을 겪은 분들이라면 수도 없이 보았을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 답변을 듣고 제 의문은 2가지였고 질문했습니다.

 

의문 1. 나는 불법적인 글, 스팸, 홍보, 광고 어뷰징 등등 상담사가 말하는 내용에 해당되는 일을 한 게 없는데?

> 상담사) 위 이미지와 같은 똑같은 글을 그대로 복사 붙여 넣고 자세한 내용은 내규라 악용될 수 있으니 알려드릴 수 없다.

 

의문 2. 금요일날 상담한 상담사는 확인에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변을 했었는데 월요일에 상담한 상담사는 문의를 하자마자 "당신의 블로그가 문제니 그렇게 알아라" 식의 매크로 답변을 바로 합니다. 그럼 금요일날 확인해보겠다 한 내용은 확인하시고 답변하신건가? 

 

> 상담사) 확인했다. 앞서 설명한 복붙한 내용때문이다.

 

그리곤 상담이 종료.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화가난다.

 

 

여러분은 저 상황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게될까요? 예를들어보겠습니다.

 

저는 평범하게 가게(블로그) 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시청 직원이 와서 제 가게가 불법을 저질렀으니 가게 문을 닫으라고 통보하고 강제로 문을 닫아버립니다. 가게 사장인 저는 억울한 마음에 제가 무슨 불법을 저질렀나요? 라고 묻자 시청직원은 '다른 사람이 그 불법을 악용할 수 있으니 알려줄 수 없다.' '아무튼 너는 잘못을 했으니 가게문을 강제로 닫아야 된다.' 그리고 가게에 손님이 오지 못하게 막아버립니다.

 

가게 사장은 이 상황을 겸허히 받아드릴 수 있을까요? 

 

 

다시 한번 문의메일

 

'그' 답변

마음을 가다듬고, 메일로 다시 문의를 남기기로 합니다. 혹시 내가 메일 양식을 잘못 적은건 아닌지 다른 블로거 분들의 다음 통누락 / 저품질 해결 글들도 꼼꼼하게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역시 답장은 복사 붙여넣기  이쯤되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지?"

 

 

 내가 화난 건 '통누락 저품질' 때문이 아니다.

값진 수익?

곱씹어 생각해도 제가 화가나는 건 블로그 저품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상황 자체가 납득이 가질 않는거죠. 저야 19년도 만들어둔 이 블로그를 쭉 방치하다가 약 한달 정도 운영해 저품질에 걸린 상태지만 만약에 내가 1~3년 동안 열심히 운영한 블로그가 일방적으로 노출 누락이되고, 그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너의 잘못이라고 강요 당한다면? 상상만해도 눈 앞이 깜깜합니다.

 

저는 네이버 블로그 대신 티스토리를 선택 한 이유가 티스토리가 유저 친화적인 플랫폼이라는 믿음이 강해서였습니다. 소통창구가 없다시피한 네이버보다는 다음카카오가 훨씬 낫겠지라는 생각이 있었죠. 하지만 보기좋게 박살났죠. 

 

 

 불쌍한 블로거들에 대한 생각

 

 

문의메일 보내기 앞서 다른 블로거 분들의 해결 글을 보면서 마음이 아려왔던 문구가 있습니다. '고객센터에 통누락을 문의할 땐 친절하게 / 공손하게 글을 작성하셔야해요' 이 얼마나 눈물겨운 상황인지...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마치 블로거는 대기업에 기생하고 있으니 심기를 건드리면 안되고 무조건 빌어야 된다' 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문득 최근 게임사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블로거들은 커뮤니티 플랫폼에 창작물을 업로드하고 플랫폼 자체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임에도 이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는 현실인거죠. 

 

약 한달동안 취미삼아 하루하루 늘어나는 방문자 수와 애드센스 그래프를 보며 즐거워 하던 제 자신이 하염없이 하찮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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